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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는 해외 위키 및 다양한 자료 번역을 토대로 작성된 콘텐츠입니다.


- 어린 왕자(원제: Le Petit Prince, 영어: The Little Prince)는 프랑스의 파일럿·소설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각주:1]의 소설이다. 그의 대표작이자, 1943년 미국에서 초판이 출판되었다.

2015년 기준으로, 초판 이래 200개 이상의 나라와 지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에서 총 판매 부수 1억 5천만권을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1. 개요


- 겉으로 보기에는 아동문학이지만, 아이의 마음을 잃어버린 어른을 향한 시사가 풍부한 서적이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Leplus importantest invisible)]라는 말을 비롯하여 [생명·사랑이란 무엇인가?]와 같이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 답하는 지침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이 작품의 근원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1935년 리비아 사막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의 체험은 생텍쥐페리의 단편소설 [인간의 대지]에서 말해지고 있다.


현재는 없어진 레이널 & 히치콕 사[각주:2]의 1943년 초판 이래, 작가 자신이 직접 그린 삽화가 사용되었고 소박한 주인공이나 조연의 모습은 작품과 함께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야기 서론에서 [이 책을 프랑스에 살면서 어려움에 빠진 한 어른에게 바친다]고 적혀있는데, 이 헌사에 있는 [어른], [어린 시절의 레옹 베르트]는 작가의 친구이자 저널리스트인 레옹 베르트[각주:3]를 가리킨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 중이어서 베르트는 평화주의자로 나치 독일의 탄압대상이 되었던 유대인이었다.


베르트는 생텍쥐페리보다 22살이나 많았으나 1931년경 만나면서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언론인, 작가, 비평가 등의 일을 했고, 제1차 세계대전의 경험으로 열렬한 평화주의자였으나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나치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 동부의 쥐라 주 셍따무흐(Saint-Amour)에 있던 별장에 숨어 살았다.


영화감독 오손 웰스[각주:4]도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융합을 통한 영화화를 구상한 바 있으며, 애니메이션 부분은 디즈니 프로에 의뢰했던 것 같으나 실현되진 못했다.


2. 줄거리


- 조종사인 []는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다. 일주일 치 물밖에 없고, 주위 1,000마일 안에 아무도 없기에 외롭고 불안한 밤을 보낸 나는 다음 날 한 소년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소년이 어느 소행성에서 온 왕자인 것을 알게 된다.


왕자의 별은 집만 한 크기로, 거기에는 뿌리를 뻗어 가며 별을 깨뜨릴 정도로 거대해지는 바오밥 나무의 싹과 다른 별에서 온 씨에서 핀 한 송이의 장미꽃이 있었다. 왕자는 장미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소중히 돌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장미꽃과 싸운 것을 계기로 다른 별의 세계를 보러 여행을 떠났고, 왕자는 다른 소행성을 몇 군데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만나는 것은...


체면 차리기에 급급한 왕, 칭찬밖에 듣지 못하는 허영심으로 가득 찬 사람, 술 마시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그것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술꾼, 밤하늘 별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그 수의 계산에 하루하루를 소비하는 실업가, 1분에 1회 자전하기 때문에 매분 가스등의 점화나 불을 끄고 있는 점등부, 자기 책상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지리학자..

어딘가 괴상한 어른뿐이었다. 그러다가 여섯 번째 별에 있던 지리학자의 권유로 왕자는 일곱 번째 별 지구로 향한다.


지구의 사막에 내린 왕자는 먼저 뱀을 만난다. 이후, 왕자는 높은 화산을 보고 수천 송이의 장미 군생을 만난다. 자신의 별을 사랑하였고 자신의 소행성 화산과 장미꽃을 사랑스럽게 여겼던 왕자는 자신의 별보다 훨씬 높은 산, 자신의 별에 있던 장미보다 훨씬 많은 장미를 발견하곤 자신이 사랑했던 소행성 화산과 장미는 매우 흔한 하찮은 것이었나 싶어 운다.


울고 있는 왕자에게 여우가 나타난다. 슬픔을 달래기 위해 놀아달라고 부탁하는 왕자에게 친해져야 놀 수 있다고 여우는 말한다. 여우에 따르면, 친해진다는 것은 [어떤 것을 다른 것과 다른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어떤 것에 대해 다른 것보다 훨씬 시간을 들여서 뭔가를 볼 때마다 그것을 우연히 떠올리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왕자는 아무리 다른 많은 장미가 있어도 자신이 아름답다고 마음껏 돌본 장미는 역시 사랑스럽고, 왕자에게 있어서 최고의 장미임을 깨닫는다.


여우와 헤어질 때가 되자, 왕자는 자신이 여우와 [친하게] 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우는 이별의 아쉬움을 앞두고 [상대를 슬프게 할 거면, 친해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왕자에게, [노랗게 물든 보리밭을 보고, 왕자의 아름다운 금발을 생각해 낼 수 있다면 친해진 것은 결코 쓸데없는 것, 나쁜 것이 아니었다]라고 대답한다. 헤어질 때, 왕자는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비밀]을 여우로부터 가르침 받는다.


날마다 비행기를 수리하려고 악전고투하는 한편, 그러한 이야기를 왕자에게서 듣고 있던 나는, 드디어 비축했던 물이 바닥나자 어찌할 바를 모른다. 우물을 찾으러 가자는 왕자에게 사막 속에서 발견될 리 없다고 생각하며 따라간 나는 정말로 우물을 발견한다. 왕자와 함께 물을 마시면서 나는 왕자로부터 내일이면 왕자가 지구에 온 지 1년이 된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왕자는 그 자리에 남았고 나는 비행기 수리를 위해 다시 돌아갔다.


다음날, 기적적으로 비행기가 고쳐져서 나는 왕자에게 알리러 갔다. 그러자 왕자는 뱀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왕자가 사막에 온 것은 1년 전과 별의 배치가 똑같을 때 뱀에 물림으로써 몸을 두고 자신의 소행성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이별을 슬퍼하는 나에게 [나는 나의 별로 돌아갈 것이니 너는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그 별의 어느 하나 위에서 자신이 웃고 있다고 상상하면 된다. 그러면 너는 별 전체가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라고 말한다. 그리곤 왕자는 뱀에 물려 사막에 쓰러졌다.


다음날 왕자의 몸은 흔적도 없었다. 왕자가 자신의 별로 돌아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며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왕자가 웃고 있을 거로 생각할 때 밤하늘은 웃는 얼굴로 가득 차 보이는데 만일 왕자가 슬퍼한다면 그중 하나, 왕자가 있을 별이 모두, 눈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나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3. 원화의 존재?


참고로 이 책의 초판에는 생텍쥐페리 자신이 직접 그린 삽화 47점이 그려져 있다. 원화는 잃어버린 것으로 오랫동안 여겨졌으나 2006년 4월 원화 발견 소식이 전해졌는데, [겹쳐 쌓이는 코끼리]의 원화를 파리의 한 고서점이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그 고서점에 원화를 판 사람은, 생텍쥐페리의 아내인 콘수엘로 드 생텍쥐베리[각주:5] 유산 상속인인 호세 마르티네스 프룩투오조로 밝혀졌다. 


주간지 L'Express의 취재 인터뷰에서 프룩투오조는 콘수엘로의 유품 중 어린왕자의 삽화 원화가 존재함을 인정하고 [사냥꾼][사막의 꽃[각주:6]] 및 이번 [겹쳐 쌓이는 코끼리] 총 3점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뒤, 프룩투오조는 2006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콘수엘로 유품전에서 [철새에게 매달려 떠나는 왕자][뱀과 이야기하는 담장 위의 왕자] 등 2점을 출품했다. 이상 5점이 프룩투오조가 인정한 어린왕자의 삽화 원화이며, 나머지는 미공개이다. 


그 외에도 일본에서 생텍쥐페리의 자필 수채화나 다른 삽화가 발견되었다는 얘기도 있으나, 상기한 5점 이외에는 진품이라고 마냥 논할수 없는 복잡한 상황이다. 


4. 해석, 해설


- 비평가 나이토 아로[각주:7]의 통설: 작품의 서두 [어른은 누구나, 처음은 아이였다(그러나 그 일을 잊지 않고 있는 어른은 거의 없다)]와 같이, 이 작품은 아이의 마음을 잊어버린 어른을 향한 것이다. 왕자가 방문한 소행성에서 만나는 것은 모두 어리석음을 풍자화된 어른들이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을 계속 가지려는 []도 비행기 수리에 열중한 나머지 왕자의 이야기를 대충 흘려 넘기기도 한다. 또 다른 장면에 등장하는, 무엇을 하든 서두르고 어디로 가는지도 잘 알지 못한 채 특급열차로 이리저리 이동하거나 시간을 아끼는 데 급급하여, 정작 절약한 시간에 무엇을 할지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도 작가의 통렬한 비판이다.


여우와의 대화는 이 작품의 중요한 장면이다. 어떤 것을 남들과 달리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애정 대상이었던 소행성이나 장미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고민하는 왕자에게 여우는 친해진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통해 우정, 나아가 애정(인간애가 아닌 연애적 의미에서의 애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작품상의 중요한 대사가 등장하는 것도 이 장면이다. 이 대사를 바탕으로 한 생각은 나중에도 등장하며 [사막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그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 심지어 [밤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그 어딘가에 왕자가 지금도 장미와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어린 왕자 마지막 장면에서 나의 최후는 또렷하게 묘사되지 않았다. 그리고 작가인 생텍쥐페리 자신은, 실제로 적군의 정찰을 하기 위해 비행기로 기지를 떠난 채로 소식이 끊겼고,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 평론가 츠카자키 미키오[각주:8]의 또 다른 설: 유럽에서 전쟁에 휘말려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용기를 주는 책으로 이러한 해석을 해볼 수 있다.


1. 바오밥 나무 세 그루를 그냥 놓아두다가 파멸한 별: 독일·이탈리아·일본 추축국의 병크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국제사회.


2. 체면 차리기에 급급한 왕: 이 일화는 왕이 왕자를 대사로 임명하면서 끝난다. 생텍쥐페리 자신도 프랑스 국외로 탈출한 뒤 프랑스 비시 정부에서 문화대사로 임명되었다.


3. 501622731: 5억 162만 2,731이라는 이 기묘한 숫자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국민의 합계가 된다. 2차대전에 가담한 인간이 늘어나는 모습을 극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5. 저작권


- 프랑스를 비롯한 EU 회원국의 저작권 보호 기간은 개인 사후 70년이며, 사망선고로 1944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인정된 생텍쥐페리의 저작권 보호 기간 만료는 보통 2014년이나, 생텍쥐페리는 프랑스 저작권법 제123조의 10항에 의거 [애국 순직자]로 인정받고 있으므로 프랑스 내에서는 2044년까지 저작권이 존속될 예정이다.


저작권 보호 기간을 세계 최장인 사후 100년으로 정한 멕시코에서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2044년까지, 미합중국에서는 1978년 베른 협약 가입 이전 구법하에서 보호 기간을 만료하지 않은 저작물에 대한 특례에 따라 사후 95년인 2039년까지 저작권이 존속될 예정이다.


캐나다와 뉴질랜드에서는 1994년 말, 보호 기간이 만료되어 퍼블릭 도메인이 되었으며 한국도 상표권 분쟁과는 별개로 저작권은 마찬가지로 1994년 소멸되었다.



  1. Antoine Marie Jean-Baptiste Roger de Saint-Exupéry, 1900~1944 [본문으로]
  2. Reynal & Hitchcock: 영화감독 히치콕과는 전혀 관계없다. [본문으로]
  3. Léon Werth, 1878~1955 [본문으로]
  4. Orson Welles, 1915~1985 [본문으로]
  5. Consuelo de Saint Exupéry, 1901~1979 [본문으로]
  6. 1994년에 이번과 같은 고서점주가 뉴욕에서 구입. [본문으로]
  7. 内藤濯, 1883~1977 [본문으로]
  8. 塚崎 幹夫, 193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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