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경제 건강정보 라이프스타일


- [군대]라는건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공식적 무력 사용이 가능한 군인으로 구성된 국가 조직직으로, 물리적인 무력 수단을 합법적으로 독점하는 최상위의 권한을 가진다]는 잘 모르겠고, 대한민국의 몸과 정신이 건강한 남성이라면 병역의 의무로 가야되는게 군대라서 20대에 닥치는 인생의 큰 시련(?) 중 하나입니다.


당연히 저도, 남들은 대부분 훈련병으로 보내는 논산에서 2년 군복무를 했으며 제 주변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장교, 부사관, 특수부대 등 각자만의 방식으로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였습니다.



이번시간에는 육/해/군 군대 복무기간과 2020년 전역자 기준으로 현재 군생활이 어떤지 가볍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래 올라갈 것도 없이 2010년대 초반까지 군생활 하신 분들은 아시면 깜짝 놀라실 수도 있겠네요^^



1. 군대 복무기간


[6월 1일 입대일 기준]



- 육군/의경: 2020년 12월 1일 전역 - 18개월(1년 6개월)



- 해군/해양의무경찰: 2022년 1월 31일 - 20개월(1년 8개월)



- 공군: 2022년 3월 31일 - 22개월(1년 10개월)



- 해병: 2021년 12월 1일 - 18개월(1년 6개월)



- 사회복무요원: 2022년 2월 28일 - 약 21개월(1년 8개월 27일)



- 의무소방: 2022년 1월 31일 - 20개월(1년 8개월)


확실히 예전과 비교하면 군생활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공군이랑 사회복무요원은 20개월 넘게 군생활을 하네요? 거의 10년 전 군대 복무 기간이랑 비슷합니다.


2. 2020년 기준 군생활은 이렇다!



- 이번에는 2020년 1월 전역한 따끈따끈한 갓 예비역 1년차 or 사회의 이등병(?) 분께서 전하는 요즘 군대 생활입니다. 부대직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2.1 휴대폰 사용


-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휴대폰 사용이 군대에서 가능합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 제 선임이 한번 몰래 휴대폰 반입했다가 걸려서 영창은 가까스로 면하고, 일주일 동안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하루종일 돌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래도 완전군장으로 처벌이 끝난거면 당시 기준(2000년대)으로는 운 좋은거죠. 


  • 부대마다 차이는 있으나 19년부터 부대 내 휴대폰 사용 가능

  • 사용 전에는 다같이 TV를 보았으나, 현재는 각자 휴대폰으로 무선 이어폰 끼고 유튜브 시청

  • 점호나 따로 공지 할게 있으면 [카톡]으로 공지한다

  • 휴대폰은 체력단련실, 흡연장, 노래방, 탁구장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 가능

  • 다만 이동 중 전화 금지

  • 운전병은 부대 밖에서도 휴대폰 사용 가능, 차에서 음악도 듣고 대기 중에는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 심지어 주말 당직때도 휴대폰 사용 가능, 전화로 당직 사관 찾는다고 ㄷㄷ

  • 카메라는 부대에서 사용 금지, 초기에는 스티커로 지금은 사용 못하게 관련 앱을 설치

  • 휴가나 외박, 외출시 위병소에서 휴대폰 태그 기계를 이용하면 나가서 카메라 사용 가능, 복귀는 그 반대

와... 예전이랑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네요. 2000년대 기준으로는 휴대폰은 사제(사회)에서 휴가때나 잠시 휴대폰 정지 풀고 쓰는 것이고, CD플레이어로 음악이나 들으면 감지덕지..

애초에 생활관(내무실)도 계급별이 아니라 그냥 분대별, 통째로 다 같이 지냈었죠.


2.2 훈련소



  • 훈련소에서 TV시청 가능(뭣?), 대신 뉴스만 가능하고 특정 시간대에 시청한다고 함

  • PX사용 가능, 주말마다 일정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했고 지금은 요일별로 분대, 소대별로 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건빵, 초코파이로 행복하던 시절은 안녕~)

  • 담배도 구입해서 흡연도 가능, 단체로 담배를 피우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

  • 폭언, 구타? 없다. 조교 & 간부 모두 존댓말 사용


좋네요, PX사용도 가능하고 심지어 담배도 필수 있다니... TV도 뉴스라도 볼수 있으면 나름 괜찮은거 아닌가요? 


그리고 폭언, 구타가 없는 건 제가 군생활 하던 2000년대에도 없었던 편입니다. 제가 39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병 생활을 했었는데, 거기서 폭언이나 구타 한번도 당한 적 없습니다.


2.3 군시설, 생활


  • 기본적으로 에어컨, 선풍기, 건조기는 훈련소나 어느 부대를 가든 기본적으로 구비

  •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 청정기도 한대씩 다 구비

  • 인공지능 스피커도 있다, 날씨도 알려주고 얘기하면서 갖고 놀고, 청소시간때 음악도 틀고...

  • 구타 & 가혹행위하면 큰일난다, 요즘 군대는 최소 징계에 바로 다른 부대로 전출보낸다. 아직 군대 안 가신 분들은 이것 만큼은 걱정 마시길

  • 주마다 중대 설문, 대대 설문, 때로는 상급부대 설문을 통해 다 잡아낸다

  • 당연히 군대에서 만연하던 부조리도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체력 단련은 상병이상 부터 가능하다, 병장부터 주머니에 손을 넣을 수 있네 마네 등등... 설문이나 마음의 편지(소원수리)에 적히면 작.살.난다.

  • 계급 간 차별도 없어졌다. 이제는 병장이라고 일 빠지면서 몸 사리는거? 응 그러다 설문에 적히면 징계야^^

  • 다만, 뒷담화가 생겼다. 앞에서 조금만 뭐라고 말하면 바로 마음의 편지 행이라 뒤에서 까는 것

  • 그래도 예전처럼 선임이 후임을 괴롭히던 뭐 같은 문제가 없어졌다^^

  • 이등병 보기가 힘들어졌다. 군복무가 18개월로 줄어든 만큼 이등병 2개월, 일병 6개월, 상병 6개월, 병장 4개월로 바뀌어서 아무래도 보기가 힘들다(후반기에서 훈련까지 받고 온 신병이 일병 ㄷㄷ) 그래서 신병위로휴가도 대부분 일병 때 나온다

  • 부대 내에서 방탄모나 베레모를 착용 안한다, 작전모나 전투모 착용으로 초소근무도 이걸로 한다. 아침점호나 공식행사 빼고는 안함


크... 마음에 드는게 구타나 가혹행위를 하면 뭐 된다라는 인식이 확실히 박혀서 좋네요. 아니, 군대를 나라에서 오라고 해서 억지로 가서 훈련이나 주특기도 빡센데 인간관계에서 까지 고생하면서 쌍욕 먹고 맞기까지 한다는게 얼마나 괴로운 일 입니까?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는 전투모였기에 베레모는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말이 많더군요. 땀도 차고, 여드름도 잘 생긴다는 등...


병장도 이제는 짱 박히지 못하거나 뺑끼를 치지 못한다는 것도 좋네요. 다 같이 열심히 빨리 작업하고 쉬면 되잖아요? 전 주특기가 조리라서 병장이라고 놀아본 적도 없고, 심지어 전역 전날까지 후임들이랑 같이 작업 다 했습니다(사단 취사병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3. 마무리


- 아직도 갈 길이 먼 한국군이지만,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바뀌는 모습에 높은 평가를 드리고 싶습니다. 간혹, 예비역분들이 말씀하시는 것 중에 요즘 군대를 보고 [군기가 빠졌다], [요즘 군대는 군대도 아니다]라며 [라떼는 말야]를 시전을 하시는데...


그런 소리를 입에서 꺼내기 전에, 본인들도 모르게 꼰대 마인드나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 반성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군기가 빠진 얼빠진 군인들은 얼마든지 있었고, 후임들을 줘패서 조성한 공포감과 억압을 마치, 그게 군기가 든 것처럼 표현하는 건 아니죠. 그래도 참전군인들은 제가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나머지는... 


추억 보정이 너무 심한거 아닙니까?


그리고 중요한 건 지금 20대들이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를 최전선에서 지키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집에서 군대가 썩었네 마네 떠들 수 있는 것도 국가안보가 그래도 탄탄히 보장되어있으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앞으로 이것보다 더욱 편한 내무생활이 되기를 바라며, 대신에 훈련할 때는 열심히 훈련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