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원인과 대책] 혈압이 오르는 메커니즘 + 생활습관
- 고혈압은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어 버리는 질병입니다. 악화함에 따라 뇌와 심장, 신장 등에 영향을 주어 장기적으로 뇌졸중이나 심장병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혈압이 오르기 쉬운 사람이나 이미 고혈압으로 진단된 사람은 가능한 한 빠른 단계에서 대책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어떠한 대책이 효과적인지는 사람에 따라서 다릅니다. 우선 고혈압으로 진행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대처법을 찾아봅시다.
[목차]
- 우선 고혈압이란 어떤 것인지, 그 정의와 기준에 대해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 우리 몸은 운동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항상 혈압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일시적인 혈압상승은 누구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정된 상태여도 만성적으로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하는 경우에는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혈압은 혈관 안쪽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한 것으로, 고혈압의 상태가 계속되면 혈관에 부담을 주어 동맥 경화의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뇌졸중이나 심장병, 신장병 등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에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렇다면, 실제로 [혈압이 높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수치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고혈압으로 진단하는 기준은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최고혈압(수축기) 160mmHg 이상, 최저혈압(이완기) 100mmHg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고혈압에도 3가지 단계가 있으며 단계마다 위험의 차이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상범위를 포함하여 아래 표에서 확인해 봅시다.
I도 고혈압부터 고혈압으로 진단, 이 단계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괜찮으나 더 악화하여 II도 고혈압이 되면, 그때부턴 약물 사용을 포함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어 버리기에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혈압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도록 합시다.
- 건강한 사람이라도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는 있으나, 생체는 항상성(Homeostasis)에 의해 가능한 한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체내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혈압이 되면 컨트롤을 할 수 없고, 혈압을 내릴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크게 다음의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우선 첫 번째가 몸을 순환하는 혈액량의 영향을 받는 경우입니다. 우리 몸은 영양과 산소를 운반하기 위해 전신에 혈관이 연결되어 있어 항상 혈액이 순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정한 양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염분을 과다 섭취하거나 신장의 부진 등으로 인해 혈액 속의 수분이 증가해 버리면 그만큼 혈관에 부담되어 혈압이 올라가 버립니다.
- 두 번째는 심장 수축으로 방출되는 혈액량의 영향으로 고혈압이 되는 경우입니다. 심한 운동이나 염분 섭취 과다 등으로 인해 심장이 한 번에 보내는 혈액량이 증가해 버릴 수 있습니다. 많은 혈액이 한 번에 흐르는 것이 혈압을 상승하게 하는 것입니다.
- 세 번째는 말초혈관저항(peripheral vascular resistance)이라고 불리는,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혈관에 혈액을 보내려는데 앞의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수축하여 잘 흐르지 않게 되면 끝까지 혈액을 흘려보내기 위해 압력을 높여 버립니다. 젊은층에 고혈압이 많은 원인입니다.
- 마지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혈액 상태에 따라 일어나는 혈압 상승입니다. 이른바 걸쭉한 혈액이 되어 있으면 혈관 내에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신체는 압력을 올려 혈액을 흘려보내려고 합니다. 그 결과, 고혈압 상태가 계속됩니다.
- 전술한 것과 같이 혈압 상승을 초래하는 구조는 알고 있지만, 실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은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되는 요인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습니다.
- 적당량의 알코올은 휴식을 촉진하고, 혈압을 낮춰 주는 작용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과음해 버리면 흥분 상태를 초래하여 오히려 혈압을 올려 버리게 됩니다. 알코올의 양이 적었다고 해도 연일 알코올을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혈압이 오르기 쉽다는 것을 기억해 둡시다.
술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하루를 알코올로 몸을 촉촉이(?) 적셨다면 최소 3일 이상은 알코올을 멀리해야 몸에 부담이 안갑니다.
- 스트레스도 혈압을 상승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뇌에 피로를 일으켜, 혈압 조절을 담당하는 자율 신경에도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냉증이나 수면 부족과 같은 육체적인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입니다.
- 비만인 사람에게 많은 지방 세포는 혈관을 수축하는 물질을 분비하고 있습니다. 혈관이 가늘어지는 것으로 인해 압력이 가해져 고혈압을 초래하게 됩니다.
- 운동부족이 계속되어 버리면 혈액 순환 불량이 되기 쉽습니다. 혈류가 나빠지면 전신에 혈액을 운반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몸은 혈액량을 늘려 말단까지 도달하도록 대처하려고 합니다. 혈류가 나쁜 상태로 혈액량만 늘어남으로써 혈관에 압력이 가해져 고혈압을 일으킵니다.
- 피로가 절정에 이르렀는데도 무리하게 움직이면, 더 많은 에너지를 준비해 체력을 효율적으로 커버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산소와 영양의 필요량도 증가하고 그만큼 혈액량도 늘어가면서 심장의 부담도 커지고 심박수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혈액량과 심박수의 증가로 혈당치 상승을 초래하게 되어 버립니다.
- 노화도 고혈당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은 점점 가늘어지기 쉽고, 혈관 벽도 점점 얇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혈류가 나빠져 혈액을 말단까지 도달시키기 위해서는 혈압을 올려 대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고혈압은 생활 습관으로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식생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과식이나 소화 불량으로 끈적이는 혈액을 만들어 버리거나 영양소의 과부족으로 인해 혈압 조절이 나빠지거나 합니다. 고혈압을 초래하는 식생활에서 특히 영향을 받기 쉬운 것이 다음 두 가지입니다.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혈중 나트륨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나트륨이 증가하면 혈액의 균형이 무너져 버리기 때문에, 몸은 조정하려고 수분을 많이 흡수해 버립니다. 전체 혈액량이 증가함으로써 혈관에 부담을 주고 혈압을 올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약간의 염분을 섭취하더라도 건강한 상태라면 염분을 배출하여 안정된 혈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혈중에 포함된 염분의 균형을 조정하는 데 필요한 것이 칼륨입니다. 야채와 과일 등에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평소 식생활에서 그런 식재료를 먹을 기회가 적은 사람은 고혈압에 걸리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칼슘 부족도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혈압 상승을 초래합니다. 생선이나 유제품 등을 섭취할 기회가 적은 사람은 고혈압이 될 위험이 커질 것입니다.
-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고혈압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중에는 다른 질병의 영향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한 2차적인 요인이 있는 것을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많은 질병과 관련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을 두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젊은 여성이나 중장년의 급격한 혈압상승이 일어났을 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신혈관성 고혈압]입니다. 신장에 연결된 혈관이 좁아져 버려 혈액 순환을 높이기 위해 고혈압을 일으킵니다. 비교적 높은 수치가 나오기 쉽고, 젊은 층에서는 대동맥궁 증후군 등 난치병을 병발하기 쉬운 것도 특징입니다. 치료법으로 혈관의 확장 수술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고, 수술이 성공하면 혈압도 안정됩니다.
- 2018년 5월, 일본 교토 대학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수면 호흡 장애에 의해 고혈압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수면호흡장애가 있으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충분한 피로회복을 할 수 없으므로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동시에 본래는 안정되어야 할 야간 혈압이 상승하기 쉬워지므로 하루 종일 혈압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수면호흡장애가 있으면 고혈압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장질환의 위험이 상승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 어떤 원인이든 혈압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신체에는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고혈압 자체는 자각 증상이 적고, 다른 질병이 판명되었을 때 고혈압과의 관련성을 알아채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고혈압이 악화하였을 때 일으키는 질환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 고혈압증은 그대로 고혈압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통이나 현기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각 증상이 없고 어느새 진행되어 버립니다. 고혈압에 따른 증상은 경도라고 할 수 있으나 내버려두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이 시기에 조기 발견이 가능한 것이 이상적입니다.
- 고혈압이 악화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발생하기 쉬운 것이 동맥경화입니다. 압력이 계속 가해진 혈관은 상처가 나기 쉽고, 혈관 벽의 수복이 필요합니다. 이때 몸은 혈액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 등을 모아 상처 난 부분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복구된 혈관은 벽이 두꺼워지고 혈관이 가늘어지게 됩니다. 동시에 혈관이 본래 가지고 있던 유연성을 잃게 되어 혈관이 굳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동맥경화]라고 합니다.
동맥경화가 있으면 혈류도 나빠지고 또한, 고혈압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생겨 버리는 것입니다.
- 고혈압에서 일어나는 동맥경화는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합병증이 더욱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뇌혈관에서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뇌의 혈류가 나빠지고 심하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 지주막하출혈 등은 장애가 남거나 생명에 관계되는 아주 큰 질병입니다.
- 마찬가지로 심장 혈관에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여 버립니다. 예를 들어, 심근경색은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일어나 좁아진 혈관에 혈액이 막힘으로써 심장으로의 혈류가 멈추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그 외에, 협심증이나 심부전 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 자각이 있든 없든, 고혈압의 상태를 내버려 두면 알아서 개선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을 때 약으로 치료하는 사람도 많을 수 있지만, 동시에 생활습관을 재검토함으로써 고혈압의 악화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생각해 봅시다.
- 혈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몸이 안정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질 높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토대로 편안한 시간을 만들면서, 수면 부족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코골이가 심하고, 수면호흡장애일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해 봅시다.
- 혈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혈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운동 요법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걷기나 요가, 가벼운 수영 등 무리 없이 온몸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 폭음, 폭식과 염분이 많은 식사는 혈액의 질을 저하시키고 혈액량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어 결과적으로 고혈압을 초래합니다. 칼륨이 많이 포함된 채소류를 섭취하도록 의식하고 적당히 먹는 식생활을 추구합시다.
-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없고, 어느새 진행되어 버리는 질병입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동시에 고혈압의 가능성이 있다면 조기 대책이 해결책입니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라도 평소의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식사와 운동 습관을 재검토하여 건강한 몸을 유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