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6월9일) 식약처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크릴오일 12개 제품이 항산화제인 [에톡시퀸]과 [헥산] 등에서 추출한 용매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여 판매 중단 및 전량을 회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크릴오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크릴오일은 남극 크릴새우의 한 종인 Euphausia superba에서 제조된 추출물로, 크릴오일의 성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두 가지는 어유와 유사한 오메가-3(omega-3 ) 지방산과 인산염(PLFA)으로, 주로 해양 레시틴으로 불리는 인산염 유래 지방산(Phospholipidylcholine)입니다.
연구 결과 남극 크릴과 어류에서 유독성 잔류물이 검출되었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크릴오일 제조업체가 크릴오일과 파생된 제품들이 FDA 자체에서 제품을 시험하지 않았지만, 크릴오일과 그 기름에서 추출한 제품이 GRAS(Generally Cognified Safe) 상태에 대한 기준을 충족한다고 받아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입니다. 2020년 4월 29일 식약처에서 내놓은 보도자료에서는 [크릴오일 제품,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지 마세요!]라고 명확하게 크릴오일이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되고 있는 크릴오일 제품은 모두 [일반식품]이며, ‘어유’, ‘기타가공품’, ‘기타수산물가공품’ 등의 식품유형으로 판매되고 있음
크릴오일에 함유된 성분인 아스타잔틴 또는 인지질의 효능·효과를 광고해 크릴오일 제품이 항산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광고
그렇기에, 온갖 판매 사이트나 블로그 등지에서 크릴오일의 효능 어쩌구 하면서 홍보하는 건 믿을게 못됩니다. 그냥 식품인데 초임계 추출이 어떻다, 심지어 각종 질환에 효능이 있다 이런식으로 홍보하는 곳은 솔직하게 신고 먹고 정지 당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허위 사실입니다.
[당장 크릴오일 효능]이라고 검색해보시면, 온갖 구라로 점철된 포스팅들이 널렸습니다. 고작 이걸 먹고 당뇨병 예방에 심혈관 질환이 개선된다고요? 돈에 눈이 멀어서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 치는게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가 됩니다.
특히, 크릴오일하면 광고에서 늘 단골처럼 빠지지 않는게 아스타잔틴과 인지질입니다. 무슨 설명만 보면 만병통치약입니다. 산화도 늦추어주고, 뇌 건강에 도움도 되고, 다이어트도 도와주고, 심지어 당뇨병에 심혈관 질환에 노화까지 억제해준답니다. 무슨 불로장생 약도 아니고 어휴...
어쨌든 식약청에서 오늘 발표한 12개의 부적합 크릴오일 식품은 상기했듯이 에톡시퀸과 추출용매에서 기준치를 초과하였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으로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은 [전량 회수·폐기]하고, 부적합 제품을 제조‧수입‧유통한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및 수사의뢰] 할 계획입니다.
이런식으로 앞으로도 계속 크릴오일에 대한 조사와 검사, 그에 맞는 행정처분을 이어나간다고 식약청은 밝혔습니다.
이번 식약청 조사에서 걸린 12개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꼭 확인하셔서 실수로 구매하시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아래의 제품 확인 버튼을 클릭하시면 해당 문제의 크릴오일 제품 목록이 나옵니다.
해당 제품을 혹시 구매를 하셨거나 현재 복용을 하고 계신다면, 즉시 복용이나 구매를 중단하시고 폐기 혹은 환불 받으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은 아니지만, 남극 크릴은 고래를 포함한 많은 해양 생물 종들의 주축 식단으며 기후 변화와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5. 오히려 크릴오일의 재료인 남극 크릴의 남획으로 남극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을 구매할때는 될 수 있으면 식약청같이 검증이 가능한 곳의 여러가지 자료를 파악하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기계같은 제품은 문제가 생기면 환불하면 그만이지만, 여러분 몸 속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는 자칫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똑똑하게 구매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