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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6월2일) 인터넷에 [영아돌연사증후군]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닌, 유명 유튜버 부부의 아이가 태어난 지 불과 5개월여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고, 그로 인해 해당 질병이 검색어에 올라온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시는 처지라면, 이런 소식이나 질병을 알게 되면 가슴이 철렁하면서 내려앉게 됩니다. 특히 집에 아기가 있는 부모님들은 저런 비극이 우리 아이에겐 절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실 겁니다.


해당 유튜버 께서 결코 기사화를 원치 않으시기에 자세한 신상이나 사건에 관한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워낙에 많은 이슈 블로그들이 이 사건을 이미 상세하게 다루었을 텐데, 제가 거기에 숟가락을 얹는 태도라면 떠난 아이와 유족분들께 또 하나의 깊은 상처를 새기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영아돌연사증후군에 대한 정보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위키에는 해당 정보가 너무 빈약해서 해외 자료를 번역하고 다듬어서 소개하겠습니다.



-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은 아무런 전조 없이 주로 1세 미만의 영아에게 돌연사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예기치 못한 영아 돌연사(Sudden Unexpected Infant Death(SUID), Sudden Unexpected Death in Infancy(SUDI))]의 1종으로, 미국 등에서는 흔히 [cot death][crib death]라고 부른다.



역학


- 2014년 일본의 인구동태통계에서는 147명의 영유아(남아 91명, 여아 56명)가 SIDS로 사망했다는 진단을 받았고,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 [주산기에 특이적인 호흡장애 등]에 이어 유아 사망원인 3위를 차지했다.


진단 기준상 원칙적으론 [1세 미만]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2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유아에서 발생하는 사망이 대부분이다.



증상


- 일본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의 SIDS 진단 가이드라인에 의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 지금까지의 건강 상태 및 병력 상 그 사망을 예측할 수 없으며 사망 상황 조사 및 부검에 의해서도 그 원인이 파악되지 않으며, 원칙적으로 1세 미만의 유아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증후군


SIDS가 증상 신고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사망에 앞서 그 아이를 해하려는 행위가 있었고, 조용해진 것이 잠든 것처럼 보이면 [잠든 줄 알았는데 죽었다]는 신고만 듣고 병사라는 진단을 했다면 오진이 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물론 가혹 행위를 했다면 다 걸린다).


그래서 법의학 중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의학적 결론을 내리기 전에 범죄의 가능성과 사고 가능성을 부정하기 위한 조사를 신중하게 한다. 이것을 사망 상황 조사라고 하며, 최신의 SIDS 진단 기준에서는 SIDS임을 확인하는 전제로서 필수로 여겨진다.





원인


- 현재까지 SIDS의 원인은 불분명하다. 하나로 딱 꼬집어 발병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여러 원인에 의한 돌연사인지도 아직 판명되지 않았다. 호흡기의 선천적·후천적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를 포함해 몇 가지 가설이 있는 것에 머물고 있다.


엄격한 SIDS뿐만 아니라 정상이었던 소아가 급변하여 돌연사한 증례를 [넓은 의미의 SIDS]라고 한다면 돌연사에서의 선천대사 이상은 5%를 넘는다.



진단


- 1세 미만의 영아 돌연사 중 병력, 건강상태, 사망 시 상황, 정밀 부검을 해도 사망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후생노동성의 가이드라인인 [진단 시의 유의사항]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외국 각국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도 고려하여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의 진단은 원칙적으로 신생아 시기를 포함하여 1세 미만으로 하지만, 1세가 넘어도 연령 이외의 정의를 충족하는 경우에 한 해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한다.
  •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의 진단은 부검을 토대로 실시하고,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및 사망상황 조사가 시행되지 않을 때에는 사인 분류가 불가능하며, 따라서 사망진단서(사망진단서)의 분류상은 [미상]으로 한다.
  •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은 제외 진단이 아닌 하나의 질환 단위이며, 이를 위해서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이외의 영아에게 돌연사를 초래하는 질환 및 질식, 학대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 외인사 진단은 사망현장 상황 및 법의학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 외인사 중에서도 질식사라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세와 관계없이 침대의 틈새나 울타리에 갇히는 등, 머리가 구속 상태가 되어 회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등의 직접 사인을 설명할 수 있는 수면 시의 물리적 상황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침구로 단순히 엎드렸다는 소견만으로는 진단되지 않는다. 
  • 또, 학대나 살인 등으로 인한 의도적 질식사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과의 감별이 어려울 수 있어 신중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의 경우 경찰에도 신고할 필요가 있다.





예방


-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다른 수면 관련 죽음(Sleep-Related Infant Deaths)과 함께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적극적인 예방법의 실행으로 사망률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 바르게 눕힌다

- 1992년 미국소아과학회는 유아를 똑바로 눕힘으로써 SIDS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소아과학회와 후생노동성에서도 건강한 유아는 위를 보고 눕힐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결과, 영유아가 장시간 위를 향해 자는 상태에 놓이게 되자 영유아의 두개변형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유아의 두개변형을 예방하기 위해 터미타임(Tummy time)을 갖는 등의 예방법이 시행되었다.


2. 모유로 기른다

-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모유로 자란 영유아는 SIDS 발생률이 낮다. 후생노동성도 가능한 한 인공유가 아니라 모유로 키우는 것도 권장하고 있다(오해하지 말자, 분유 같은 인공유가 SIDS를 일으킨다는 것은 아니다).


3. 흡연하지 않는다

- 모유와 마찬가지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부모가 흡연하지 않는 영유아가 SIDS 발생률이 낮다. 참고로 흡연 여성의 모유 또는 간접흡연 상황에 있는 여성의 모유에는 니코틴이 포함되어 있다.


4. 부모와 다른 침대에 눕힌다

-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전반에 걸쳐 영국, 유럽, 뉴질랜드에서 행해진 통계와 SIDS 발생의 데이터 상관관계에서는 영유아와 부모가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거나 바닥에 매트를 까는 등 함께 자고 있을 경우 SIDS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보고가 나와 있다. 특히, 부모가 흡연하고 있거나 아이 곁에서 잠을 자는 경우 발생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웨덴 보건 복지위원회(National Board of Health and Welfare)에서는 부모가 흡연하는 경우는 같은 방에 영유아를 재우지 않고, 부모가 약물이나 알코올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같은 침대에 영유아를 재우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었으나 2013년 12월에 [생후 3개월 미만의 유아는 부모와 다른 침대에서 자는 것이(SIDS 예방에) 중요]하다고 정식으로 논평했다.


예테보리 대학의 소아과 교수 Göran Wennergren은, [곁에서 자는것이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의 위험 인자로 판명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영국의 의학잡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는 SIDS 약 1,500건 중 2%가 부모와 유아가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을 때 발생하고 있어 부모가 곁에서 잠을 잔 경우에는 유아가 혼자 잤을 경우에 비해 SIDS의 리스크가 약 5배로 뛰어 오른다는 논문이 게재되고 있다.




그 외


- 미국소아과학회는 2016년 10월에 아래의 가이드라인을 학회지에 발표하고 있다.


  • 영유아가 돌이 될 때까지는 반드시 반듯하게 눕힌다. 옆으로 눕거나 엎드리는 것은 위험하다.
  • 딱딱한 매트리스 위에 눕힌다. 부드러운 이불이나 매트리스는 질식할 우려가 있다.
  • 소파나 의자에 눕히지 않는다. 틈새에 얼굴이 끼어 질식사하는 사례가 많다. 자동차 좌석도 마찬가지.
  • 모유로 기른다.
  • 생후 6개월, 가능하면 1세까지는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잔다. 유아에 이상이 있어도 구조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재우지 않고 아기 침대에 눕힌다.
  • 영아가 자는 장소에 질식할 수 있는 부드러운 물건(베개, 이불, 인형 등)을 두지 않는다.
  • 재울 때는 수면노리개를 물려주면 좋다(원인은 불분명하지만, SIDS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도 있음). 단, 끈이 달린 제품은 끈이 유아의 목을 조일 위험이 있으므로 잠들면 입에서 뗀다.
  • 임신 중에는 금연과 금주를 한다. 아이에게 SIDS 위험이 크다.
  • 실내온도를 높여 영아가 땀을 흘리면 SIDS의 위험이 커진다. 
  • 유아복은 어른보다 한 장을 덜 입힌다. 
  • 머리를 담요 등으로 덮지 않는다. 사망 사례의 대부분이 머리에 물건을 쓴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
  • 임산부는 정기검진을 잘 받는다. 정기 검진을 받은 엄마 아이는 SIDS가 적다.
  • 권장 백신은 모두 접종한다.
  • [유아 SIDS를 피한다]라고 선전하는 매트리스 등의 시판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현시점에서는 SIDS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SIDS를 예방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시판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한 기구에 의지하는 것보다, 안전한 수면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유아가 몸을 뒤척이게 될 경우, 뒤척이는 것을 피하고자 유아를 담요 등으로 감싸는 포대기는 권할 수 없다. 포대기를 하면 SIDS의 위험이 커진다는 데이터가 있다.



문제점


- 영아가 갑자기 사망할 경우, 과실이나 범죄에 의한 사망인지 불가피한 질환으로 인한 병사였는지에 대해 종종 문제가 된다.


유럽 국가에서는 엄격한 부검을 통해 호흡기나 신경계 등의 기질적 질환을 제거한 후에 SIDS 진단을 실시한다.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부검 없이 SIDS 진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지만, 사망진단서의 사인란에 부검 없이 SIDS를 기재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유족은 단순한 슬픔만이 아니라 어떻게든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죄의식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있어 유족들의 심리에 대한 케어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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